모기업과 자회사의 재무내용과 거래내역을 반영해 작성되는 연결재무제표가 이르면 오는 2004년부터 기업의 주(主)재무제표로 활용된다. 금융감독원은 17일 회계제도개선 실무기획단 2차 회의를 열어 연결재무제표의 주재무제표화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16일 "현재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연결재무제표를 주재무제표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연결재무제표를 통해 계열사간 거래 관계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결재무제표가 주재무제표가 되면 기업은 분기및 반기보고서와 사업보고서를 연결재무제표로 작성,감독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현재는 개별재무제표를 주재무제표로 인정하고 연결재무제표는 연간 사업보고서 제출 마감시한부터 한달 안에 공시하도록 돼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 부담과 시스템 구축시간 등을 고려해 오는 2004년부터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시행초기 개별재무제표와 연결재무제표를 같이 내도록 하되 궁극적으로 연결재무제표만 인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결재무제표는 법률적으로 독립돼 있는 모기업과 자회사를 단일기업으로 간주해 작성하는 재무제표다. 지분을 30% 이상 보유한 자회사뿐 아니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기업도 연결재무제표 작성대상에 포함된다. 금감위는 또 내부회계관리제도의 법제화와 회계감독기구 설립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시가배당제도를 활성화해 중장기 투자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며 증시 수요기반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