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루사로 크게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이 용기를 잃지 않길 바랍니다. 저희는 그 아픔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이창섭 대우자동차 사무노위 위원장) 회사의 부도로 어려움을 겪었던 대우자동차 직원들이 지난해 구조조정 때 회사를 떠나는 동료들을 돕기 위해 급여에서 갹출해 모은 '눈물 젖은' 돈 가운데 일부를 수재 의연금으로 내놓았다. 대우차 사무노동직장발전위원회는 지난 12일 구조조정으로 퇴사하는 직원들에게 주기 위해 작년 2월 상여금의 50%를 떼어내 모아놓은 기금의 일부를 포함한 3억원을 수재 의연금으로 기탁했다. 4천3백여명으로 구성된 대우차 사무노위가 당시 갹출해 모은 돈은 총 23억원 가량.사무노위는 퇴사한 직원들에게 지급하고 남아 있는 9억5천만원중 2억8천5백만원 가량을 수재 의연금으로 내놓기로 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