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활유를 생산하는 한국쉘석유 주가가 연일 연중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배당시즌이 다가오면서 대표적인 배당주로 주목받고 있는데다 최근 중동전 발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단기 매수세까지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증시에서 한국쉘석유 주가는 4백원(1.41%) 오른 2만8천6백원으로 마감됐다. 장중 2만8천9백원까지 상승하는 등 지난 11일부터 연 3일째 연중최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비용절감과 원가율 하락 등에 힘입어 올해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27% 증가한 8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주주배당은 실적과 연계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어 지난해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중 4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7.5% 증가했다. 한국쉘석유는 지난해 주당 1천9백원(중간배당 4백원)의 배당금을 지급했으며 올해도 이미 주당 4백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특히 지난 6월 10만주(전체지분의 7.1%)의 주식을 이익소각, 총 발행주식수가 1백40만주에서 1백30만주로 줄었다. 이에 따라 같은 배당성향(순이익중 배당하는 비율)만 유지해도 주당 돌아가는 배당금은 커지게 됐다. 지난해 배당성향은 50%에 달했다. 대주주인 쉘(지분율 53.9%)도 높은 배당을 요구하고 있다. 외국인의 지분율은 지난해 말 50.22%에서 13일 현재 59.55%로 높아졌다. 한편 미국의 대이라크 전이 일어나 국제유가가 급등할 경우 한국쉘석유는 단기적으로는 원가율이 올라가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만 장기적으로는 윤활유 가격을 올릴 수 있어 수익이 나아진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