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트머스 대학의 턱(Tuck)스쿨이 2년 연속 최고의 비즈니스스쿨(MBA 과정)로 선정된 까닭은 무엇일까. 기업체 채용 담당자들은 턱스쿨 졸업생들이 다른 학교 출신과는 차별화 되는 자질을 갖췄다고 입을 모은다. 그중 하나가 '팀 플레이'다. 이 학교는 교과과정에 그룹 프로젝트를 많이 포함시켜 협동심을 요구하는 업무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도록 하고 있다. 턱스쿨 출신이 기업들 사이에서 조직생활과 '궁합'이 맞는 인재로 통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같은 평판은 턱스쿨만의 독특한 문화에서 비롯된다. 1900년 설립된 미국 최초의 비즈니스스쿨이란 역사가 말해주듯 친(親) 기업적인 가치관을 키워 주는 프로그램을 많이 갖고 있다. 2000년에는 교육내용을 대폭 개편, 국제무역이나 사업개발 등에 대한 분야도 강화했다. 다른 학교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기업윤리에 관한 코스도 마련돼 있다. 보스턴벤처캐피털의 파트너인 리암 도나후는 "턱스쿨 졸업생들은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매우 높다"고 칭찬했다. 전체 학생 수가 4백37명으로 소수 정예만을 배출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렇다보니 학생들간의 인적 네트워크가 매우 끈끈하다. 심지어 '턱스쿨 패밀리'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지난해 IBM에 입사한 에릭 냅은 "MBA 과정중 인생을 함께 할 소중한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됐다"며 "이는 다른 비즈니스스쿨에서는 드문 턱스쿨만의 전통"이라고 자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