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이 지역대학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앞으로 은행을 이끌어 갈 차세대 인재 양성에 돌입했다. 13일 대구은행에 따르면 이같은 인재양성 계획은 국제통화기금(IMF)이후 급격한 구조조정에 따른 전문인력 축소라는 부작용을 해소하고 은행 발전을 위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자체적으로 유능한 인재를 길러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대구은행은 이를위해 최근 경북대 경영대학원에서 은행이 마련한 '핵심리더 육성 시스템'의 일환으로 산하 지점장과 본부 부서장 30명을 선발해 'DGB경영자과정'을 개설했다. 경북대학교 경영대학원과 산학협력을 통해 처음 시도되는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인 'DGB경영자과정'은 교육과목 기획, 교수진 구성, 과정 진행 및 기타 행정지원 등을 은행과 대학원측이 분야별로 서로 분담하며 내년 2월까지 6개월간 매주 화.목요일 3시간씩 전문경영 수업을 하게된다. 교육과목은 경영전략, 금융마케팅, 재무분석 등으로 이 과정을 마치면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보다 넓은 안목과 마케팅, 재무 등 필수적인 지식습득과 활용이 가능해 중간간부들의 전략적인 의사결정 능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구은행은 이와함께 각 부문별 전문가를 키우기 위해 앞으로 1회성 단기연수대신 2년 이상의 중장기 경영학석사(MBA)과정 등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기로 하고 올해 말부터 매년 적정인원을 선발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금융공학 또는 국내외 유명대학의 MBA과정에 파견할 계획이다. 대구은행 영업지원본부장 배달조 상무는 "해외 선진기업의 경우 차세대 인재육성을 위한 투자가 매출액의 4%에 이르고 국내기업도 매출액의 약 1%이상을 차지하는 등 인재양성에 점차 역점을 두고있는 상황"이라며 "조직역량의 극대화와 직원 개개인의 자질향상을 위해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sh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