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대 교수 두 사람이 최근 해외 관련의학회로부터 권위있는 상을 받게 됐다. 성균관대 의대 이경수 교수는 미국 흉부방사선의학회(STR)로부터 대상(President Award)을 받았고,한양대 의대 박문일 교수는 세계산부인과학회(IJGO)가 주는 최우수 임상연구논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이 교수는 '폐암수술 후 재발률과 재발양상에 대한 CT 소견'이란 주제의 논문으로 미국 흉부방사선의학회로부터 대상을 받았다. 이 교수가 수상한 논문은 삼성서울병원에서 매년 2백여건 이상 시술하는 폐암 수술 후의 재발률과 재발형태를 CT 소견으로 분석한 연구결과다. 특히 기관 및 기관지 성형술을 해 재발률을 낮추고 환자의 생존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학회측은 설명했다. 이 교수는 "삼성서울병원의 폐암 분야 진단과 치료가 세계적 수준임을 보여준 계기라고 생각한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1982년 창립된 미국 흉부방사선의학회는 심폐 영상진단을 연구하는 방사선과 의사의 모임으로 매년 학술대회를 통해 흉부방사선학에 관한 연구활동을 발표한다. 한양대 의대 박 교수는 세계산부인과학회가 수여하는 전년도 최우수 임상연구논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산부인과 황정혜 교수,수학과 차경준 교수가 함께 참여한 이번 수상 논문은 '임신 주수(週數)에 따른 태아 심박동의 컴퓨터 분석 기법'으로 임신부 6천4백여명을 대상으로 태아 심박동 주요변수를 컴퓨터를 이용해 주수별로 분석,태아의 정상발육여부를 감별할 수 있는 기법을 연구한 논문이다. 박 교수는 팀이 자체 개발한 태아 심박동 자동분석 소프트웨어인 '한양 태아감시시스템'을 활용한 이 논문이 앞으로 임신부 태아 심박동 분석의 핵심적 참고논문(key journal)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대한태교연구회장으로 수중출산을 국내에 처음 소개한 박 교수는 지난해 한양대에서 최우수 교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