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부터 버스정거장에서 전광판을 통해 시내버스가 언제 도착하는지 알 수 있게 되고 휴대폰으로 타고 갈 버스 지하철 노선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 내년 3월부터는 지하철차등요금제가 적용돼 주간에는 싸게, 야간에는 비싸게 요금이 책정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서울 교통시스템 개편안'을 마련, 시행키로 했다고 11일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기존 지하철 사령실처럼 버스 배차간격과 정거장 도착시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버스 사령실' 시스템이 도입된다. 버스에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단말기가 부착돼 버스의 위치 속도 등이 '버스 사령실'을 통해 일반에게 제공된다. 이렇게 되면 정거장에 설치된 디스플레이 화면이나 휴대폰으로 몇분후 버스가 도착하는지, 목적지로 가려면 몇번 버스와 몇호선 전철을 타야 하는지 알 수 있다. 개편안은 시내버스를 간선과 지선체계로 개편키로 했다. 현재 도시형 좌석형 순환형 등 3개 유형을 내년 5월부터는 도심과 외곽을 연결하는 간선 지역내를 순환하는 지선 도심 순환 통근 전용 등 4개로 나누기로 했다. 간선 노선은 의정부에서 강남 강동을 잇는 남북축, 태릉 구리에서 도심을 연결하는 동서축이다. 현재 천호대로에서 실시되는 중앙전용차로제도 확대 실시한다. 서울시는 도봉.미아로와 시흥대로 등 8~10차선 2개를 우선 확대하되 필요하면 4~6차선과 수도권 연결 고속도로에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은평 강동 송파에 있는 버스 공영차고지도 양천 중랑 서초 구로 강서 도봉 등 6곳에 추가로 건설키로 했다. 지하철 '급행열차제'는 내년 6월께 시범 운행될 전망이다. 우선 3호선과 일산선을 대상으로 특정역을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는 방안을 시행키로 했다. 지하철 차등요금제는 내년 3월부터 도입키로 했다. 이에 따라 출퇴근 시간에는 기본요금을 적용받게 되며 주간에는 기본에서 할인된 요금을, 야간에는 할증된 요금을 각각 징수하게 된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