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北京) 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진입한 탈북자 21명과 지난주 독일 학교에 진입한 탈북자 15명이 12일 오전 한국에 도착한다. 영사부에 진입한 탈북자 21명은 11일 오후 중국을 떠나 밤에 필리핀 마닐라에도착해 12일 아시아나항공 첫 비행기편으로 서울에 도착한다. 이들은 지난 2개월간에 걸쳐 영사부로 들어왔으며 남자 9명, 여자 11명으로, 손모(38.남)씨 부자와 박모(31.여)씨와 자녀 2명 등 2개 가족이 포함돼 있다. 베이징 소재 독일 학교로 이달 4일 진입한 탈북자 15명도 11일 오전 중국을 떠나 싱가포르에 도착했으며 12일 대항항공 첫 비행기편으로 서울에 도착한다. 중국은 이에 앞서 탈북자 36명의 국적과 범죄 여부를 조사하고 이들의 출국을허용한다고 밝혔다. 영사부에 진입한 21명은 오후 1시30분(한국시간.2시30분) 2대의 리무진에 분승해 영사부를 떠났으며 푸젠성(福建省) 샤먼(厦門)을 거쳐 밤에 마닐라에 도착했다. 독일대사관은 독일 학교에 진입했던 탈북자 15명이 11일 오전 항공편으로 중국을 출발해 제3국을 경유해 한국으로 간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탈북자들의 출발 사실을 확인하면서 "우리는 결과에 만족하며 좋은해결책이 마련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에 떠나는 탈북자들의 출국이 다소 늦어지게 된 이유는 탈북자들의 잇단 외국 공관 진입과 시위 등에 견제를 가하려는 중국측의 의도가 작용했다. 또 최근 탈북자 사태가 빈발해 중국측 인력이 모자란 것도 원인이다. (베이징=연합뉴스)이상민특파원 sm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