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행정부는 9.11 테러 1주년을 계기로 제 2단계 테러와의 전쟁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은 지난 1년간 국가 총동원체제를 구축해 왔다. 미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1년동안 테러와의 전쟁에 약 3백70억달러를 쏟아 부었다. 또 향후 10년간 매년 4백억달러씩 모두 4천4백34억달러를 반(反)테러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미군과 중앙정보국(CIA)은 아프가니스탄 지역에서 입체적인 정보 작전을 벌이고 있다. 미군은 이곳에 7천여명의 병력을 잔류시켜 알 카에다 소탕전을 수행중이다. 인근 중앙아시아 지역에는 13개의 새로운 미군 기지를 건설,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테러리스트들의 자금 고리를 끊는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미 재무부는 해외 테러리스트자산추적센터(FTAT) 등 3개 기관을 신설, 지금까지 3천4백30억달러의 자산을 동결시켰다. 이처럼 미국 스스로의 준비는 철저히 진행시켜 왔지만 국제적 연대를 이끌어 내는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