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선물의 영원한 베스트셀러는 생활용품이다. 깜짝 놀라게 하지는 않아도 누구에게나 쓸모있는 실용성 때문.올해 역시 추석대목을 앞두고 생활용품 업체들은 요모조모 실속있는 선물 꾸러미를 꾸렸다. 특히 바디.헤어용품만을 따로 묶은 고급스러운 "뷰티선물세트"를 약속이라도 한듯 새로 내놨다. 그동안 추석용 세트를 따로 마련하지 않던 P&G도 대목잡기에 가세해 선택폭이 한층 넓어졌다. 생활용품 선물 가격대는 6천원부터 9만원대까지 다양하지만 2만원선이 주를 이룬다. 업계 관계자들은 "추석이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데다 수해의 영향으로 생활용품 선물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본다"며 "전년보다 매출이 30%정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한다. "푸짐함"을 원한다면 LG생활건강,애경산업,태평양이 준비한 종합선물세트를 골라볼 만 하다. 태평양은 두피케어 시스템 댄트롤 샴푸,메디안 치약.칫솔,송염치약,비타민 헤어팩등 인기제품을 넣은 기존세트에 두보레 바디워시,바디로션,비누 등을 넣은 두보레 선물세트 3종을 새로 선보인다. 녹차 선물세트도 품격있는 선물로 그만이다. 태평양은 설록차 세트의 포장을 예년보다 한층 화사하게 꾸몄다. 3만5천원~18만원까지 선택폭이 넓다. LG생활건강은 36종류를 준비했다. 생활용품을 총망라한 종합선물이 풍성하다. 새로 포장한 엘라스틴 샴푸.린스,세이 비누.바디클렌저로 구성된 목욕용품 선물세트 3종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애경 제품은 종류가 제일 다양하다. 1만원짜리부터 4만6천원까지 모두 40여종을 준비했다. 케라시스 샴푸,2080치약.칫솔,블루칩 비누등 최근 출시된 신상품과 히트상품을 고루 담았다. 다국적 업체들도 폼나는 선물을 대거 준비했다. 유니레버는 그동안 도브 제품 중심으로 구성했던 선물세트에서 나아가 여러가지 폰즈 세안제품류와 신제품 아로마 바디샤워 커레스를 더해 한층 다양하게 품목을 담았다. 요즘 인기좋은 베르톨리 올리브 오일 선물세트도 눈여겨볼만 하다. 웹사이트(gift.unilever.co.kr)에서도 선물세트를 판다. 올해 처음 선보인 P&G의 팬틴.비달 사순 선물세트는 샴푸,린스,무스 등 모발제품부터 아이보리 비누,올레이 바디워시 등 바디제품까지 헤어.뷰티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꾸몄다. 팬틴 샴푸,아이보리 비누 등을 묶은 팬틴선물세트 3종과 비달사순 샴푸,스프레이 등을 넣은 비달사순세트 2종은 가격이 1만1천~2만4천원 정도다. 헤어브러시도 들어있다. P&G의 모발제품 브랜드매니저 이수경 부장은 "헤어에서 바디까지 종합세트를 선호하는 실속형 소비자들을 겨냥했다"고 말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