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신축성으로 스타킹 수영복등에 쓰이는 '스판덱스' 원사가 재고부족 사태를 빚는 등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9일 효성 태광산업 동국무역 등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 스판덱스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고 납기를 맞추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월 2천2백t을 생산하는 효성의 경우 안양 구미 등 공장을 24시간 가동하고 있으나 평상시 1개월분 재고량이 현재 바닥수준을 드러내고 있다. 월 1천8백t을 생산하는 태광산업의 경우 수출물량의 납기를 맞추지 못해 1주일 이상 제품공급이 지연되고 있다. 동국무역도 4·4분기 물량을 앞당겨 내보내는 등 공급부족 사태를 빚고 있다. 이처럼 스판덱스 판매가 늘어난 것은 중국 등 아시아지역 수요가 작년말 월 5천6백t에서 9월 현재 7천t으로 24% 이상 늘어나고 국내에도 니트류 제품을 위한 환편용 수요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말 ㎏당 7달러로 떨어졌던 스판덱스 국제가격도 9월 들어 9달러 수준까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스판덱스는 지난해까지 침체상태를 보이다 올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은 활황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스판덱스 판매가 늘어나면서 효성 등 일부 업체는 설비증설도 추진하고 있다. 효성은 현재 월 3백t 수준인 중국 스판덱스 공장의 설비증설을 1년 앞당겨 내년 6월까지 월 1천t으로 늘릴 방침이다. 태광산업도 증설계획을 세워두고 시행여부를 검토중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