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의 한국 유학생이 중국 최고 명문 대학인 베이징(北京)대에 역대 신입생 최소 연령으로 입학,화제다. 주인공은 베이징에 거주하고 있는 송병국군. 그는 올 학년도 입시에서 베이징대 최고 경쟁률을 자랑하는 금융학과에 당당히 합격,9일 입학식을 갖는다. 지난 95년 5월 아버지(송대수 한국일보 베이징 특파원)를 따라 중국에 온 송군은 초·중·고를 거치면서 2년을 월반할 정도로 성적이 우수했다. 그는 사립 고등학교인 베이징의 후이자(匯佳)고등학교에서 일반 중국학생들과 경쟁,전학년 수석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이번 입시에서 베이징대 자연계 수석을 차지하기도 했다. 베이징대는 월반을 인정하지 않기로 한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성적이 우수한 송군을 합격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국어 능력 평가시험인 한어수평고시(HSK) 최상급인 11급에 합격할 정도로 완벽한 중국어를 구사하고 있다. 송군은 미국에서 서방 금융학을 더 공부해 세계 최고 중국 금융전문가가 되는 게 꿈이다. 그는 "베이징대 졸업 후 귀국해 바로 군대를 갈 생각"이라며 "제대 후 미국으로 유학,더 넓은 세계에서 중국을 연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