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길라잡이] (1) '프롤로그' .. 주식은 '복권'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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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주 < 대우증권 전문위원 >
사람들은 주식투자에서 짧은 시간에 큰 돈을 벌고 싶어한다.
이것은 가능한가.
물론 가능하기도 하고 불가능할수도 있다.
가능하다는 말은 복권당첨처럼 우연히 행운이 찾아올 수는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런 행운을 바라면서 힘들게 마련한 목돈을 '당첨 안되면 말고'라는 식으로 투자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지금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전체 종목의 주가를 하나의 숫자로 나타낸 것이 종합주가지수다.
지수가 가장 높았던 때는 1994년 11월로 1145였다.
그 당시 1백원을 투자했던 사람의 주식가치는 현재 65원 남짓으로 줄었다.
반면 지수가 277이었던 98년 6월에 1백원을 투자했던 사람이 쥐고 있는 주식가치는 2백70원으로 불어났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주식투자는 수익을 낼 수도,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다.
주식 가격은 하루에도 위아래로 15%까지 움직일 수 있다.
국채 투자와는 달리 변동이 심하다.
즉 원금마저 줄어들 위험을 각오하고 국채나 은행이자 보다는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하면서 주식투자에 나선다.
투자자들은 주식의 이같은 특성을 이해하고 자기 나름의 투자원칙을 만들어 가야 한다.
주식투자는 경제 성장의 열매를 나눠 갖는 수단이다.
그러나 주식시장에는 개인투자자보다 경제나 기업이나 시장속성에 대해 많이 아는 시장참여자가 많다.
여유자금이 많아서 주식을 오래 갖고 있는 사람도 있다.
주식투자가 직업인 사람도 적지 않다.
이런 사람들도 대부분은 전체 시장이 올라가는 정도의 수익을 내는데 만족해야 한다.
몇 번의 실패를 각오해야 하고 그런 실패를 통해서 나름대로의 투자원칙을 만들어 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예를 들어 단기에 승부를 내고 싶다면 원금을 다 버릴 각오를 해야 한다.
투자대상도 주가 변동이 심한 회사를 택해야 할 것이다.
이같은 공격형 투자에 들어가는 돈은 빌린 돈이거나 전세보증금이나 퇴직금이어서는 안된다.
잃어버려도 생활과 장래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성격의 자금이어야 한다.
투자자들이 피하고 싶은 가장 큰 위험은 투자한 회사가 부도가 나는 경우다.
이 위험을 막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분산 투자다.
한 두개 종목에 집중해서 투자하면 다른 종목은 다 올라가는데 유독 투자한 종목의 주가만 하락하는 경우를 당할 수 있다.
그러므로 성격이 다른 10개 이상의 종목으로 투자전략을 짜거나 시장 전체(지수)에 투자하는 펀드를 사는 것이 좋다.
시장 전체가 다 빠지는 것은 피하기가 어렵다.
이것은 받아들여야 한다.
다른 한가지 방법은 앞으로 그 회사가 어떻게 될지 잘 알 수 있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다.
회사의 장래를 알 수만 있다면 이처럼 확실한 투자방식이 어디에 있겠는가.
그러나 이 방법을 구사하기 위해선 공부가 필요하다.
철저한 사전준비운동 없인 주식투자에서 성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 sazuha@bestez.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