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종합주가지수는 떨어진 한주 였다. 지난주 외국인들은 1백40억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에 대한 순매도물량이 6백85억원에 달한 점을 감안하면 기대이상의 숫자다. 반면 국내 기관들은 4천7백억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순매도,약세장을 주도했다. 지난주 외국인의 주요 매수종목은 한국전력과 POSCO였다. 한전의 경우 1천1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POSCO주식은 5백84억어치를 순매수 했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보수적인 종목을 선호하는 일면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매매 패턴도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일정한 추세를 찾아보기 어렵다. 초단기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KT나 국민은행,SK텔레콤,현대자동차 등의 매매 행태를 보면 더욱더 그렇다. 외국인 투자가들의 주 관심사는 과연 한국시장이 외부 충격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지의 여부에 달려 있는 것 같다. 물론 극단적 비관론자들이 말하는 세계경제 침체의 시나리오 상황에서는 한국도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세계경제가 최악의 국면을 벗어나고 전세계적으로 만연해 있는 심리적 불안감이 해소되면 한국 시장은 상대적인 매력이 다른 시장보다 높을 것으로 본다. 신흥 아시아 국가중 유일하게 내수 시장의 규모가 의미있게 커졌고 가계소득의 증가가 기대되면서 내수의 확대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 과열우려가 있기는 하나 우리나라 가계의 한계 소비성향은 2000년에 피크를 이룬 후 지난 2년간 감소하고 있다. 수출도 하반기에는 두자리수 신장이 가능해 보인다. 경제의 질적인 개선을 의미하는 은행 시스템의 효율성도 과거보다 크게 개선됐다. < 삼성증권 임춘수 상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