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축구로 맞붙자.' 7일 오후 7시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2 남북통일축구경기는 남북한이 나란히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박항서 한국 감독과 리정만 북한 감독은 약속이라도 한 듯 빠른 스피드,강한 체력을 앞세워 힘있는 축구를 펼치겠다는 뜻을 밝혔고 승리에 대한 욕심도 감추지 않았다. "이번 경기는 감독으로 맞는 첫 경기다.데뷔전을 반드시 이기고 싶다"는 박항서 감독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주로 활용했던 3-4-3포메이션 카드를 꺼낼 전망이다. 골문은 이운재에게 맡길 계획이다. 가장 불안한 포지션인 수비에는 월드컵대표 최진철을 오른쪽에 투입,중앙의 박요셉,왼쪽의 조성환을 이끌도록 할 참이다. 또 김동진,박동혁,박규선 등 국제대회 경험이 적은 미드필더진에 안정감을 주기 위해 '꾀돌이' 이영표를 투입한다. 최전방에선 스피드가 뛰어난 이천수,최태욱이 좌우측에서 과감하게 돌파해 중앙공격수 이동국에게 기회를 제공토록 한다는 게 박항서 감독의 구상이다. 북한의 리정만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전혀 흘리지 않아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전술 등이 베일에 가려 있다. 리정만 감독은 "우리는 상대에 따라 공격수를 1명에서 3명까지 다양하게 활용한다. 선수들의 컨디션은 지금 좋다가도 당일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뭐라고 말할 수 없다"는 등의 말로 취재진을 따돌렸다. 최전방 공격수에는 전철,한성철이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뛰어난 개인기를 갖춘 전철은 최근 국제경기에서 주전 공격수로 기용돼 활약했으며 한성철은 리근철의 부상공백을 메우기 위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