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초 1,200원을 중심에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던 환율이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장중 117엔대까지 주저앉음에 따라 달러/원은 하락 압력이 순응했다. 전날 이월 네고물량 공급이 뒷받침된다는 판단하에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매도(숏)에 무게중심을 잡고 있다. 다만 달러/엔이 재차 118엔대 회복을 꾀하고 전날 엿새만에 주식순매수로 돌아선 외국인이 다시 순매도로 방향을 전환, 하락을 제한할 요인을 제공하고 있다. 시장은 1,200원을 확실하게 뚫고 내릴만한 모멘텀이 크지 않음을 감안하고 있으나 고점 매도가 유리하다는 장세 진단에 나서고 있다. 1,200원을 둘러싼 공방보다 아래쪽에 다소 열린 흐름. 3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59분 현재 전날보다 3.50원 내린 1,198.90원을 가리키고 있다. 뉴욕장이 노동절로 휴장, 밤새 등락요인은 제한된 가운데 환율은 전날보다 7.40원 낮은 1,195.00원에 하루를 열고 이내 낙폭을 회복, 9시 34분경 1,200.70원까지 올라섰다. 이후 환율은 1,200원을 축으로 위아래 0.50원 범위에서 움직이다가 역외매도 등으로 9시 52분경 1,198.10원까지 흘러내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뉴욕장이 휴장인 틈을 타서 아래쪽으로 밀어보려는 심리가 강한 것 같다"며 "개장가도 다소 과하게 내려 체결됐으며 역외도 매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제 이월네고가 많아 하락을 어느정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준율 대비 많이 낮아서 결제수요가 얼마나 나올 지가 수급상 변수"라며 "장중 아래쪽으로 개장가 수준인 1,195∼1,196원까지 추가 하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118엔을 축으로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달러/엔은 도쿄 개장초 117.80엔까지 떨어진 뒤 지지력을 일단 확인한 상태에서 소폭 반등, 이 시각 현재 118.06엔을 기록중이다. 달러화는 뉴욕 증시의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14원선을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0억원, 1억원의 매도우위를 가리키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