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넷 1대주주가 된 삼보컴퓨터의 주가가 2일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지분법 평가법을 적용할 경우 두루넷의 손실이 삼보컴퓨터의 실적에 직접 반영된다는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삼보컴퓨터 주가는 이날 1천6백50원 하락하며 9천3백50원에 마감됐다. 삼보컴퓨터는 지난달 30일 두루넷이 발행한 회사채 5백92억원을 출자전환,두루넷 지분 31%를 확보했다고 공시했었다. 신영증권 심효섭 선임연구원은 "두루넷은 올 상반기 4백35억원의 적자를 냈고 하반기에도 1백50억원의 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예상대로라면 지분법 평가에 따라 두루넷의 올 손실액의 31%인 1백80억원 가량이 삼보컴퓨터의 손실로 잡히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삼보컴퓨터가 1백60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같은 지분법 평가손실이 반영되면 삼보컴퓨터도 적자를 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