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태풍 '루사'로 인한 인명·재산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재해대책본부는 2일 오후 8시 현재 태풍 루사로 인해 사망 88명 실종 70명 등 1백5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3천1백22억8천만원의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지방재해대책본부에 신고된 사망·실종자가 1백84명에 달하고 강원도 강릉과 경북 김천 등 집중피해로 교통·통신이 두절된 지역의 조사가 본격화될 경우 인명·재산피해는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태풍이 동해상에서 소멸됨에 따라 이날 이재민과 침수 피해는 추가로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피해상황 신고·조사가 본격화되면서 재산 피해는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건물은 6백73동이,도로교량은 2백74개소가 각각 파손된 것으로 집계됐다. 하천.소하천은 8백78개소에서 1천3백10억원의 피해를 냈다. 복구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나 교통이 통제되는 곳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해고속도로 모전인터체인지~망상 구간,88고속도로 고령~함안간은 여전히 불통이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