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철도기관사가 백혈병 어린이들에게 굳센 의지를 심어주기 위해 6일간 쉬지 않고 달리는 '서바이벌 울트라 마라톤'으로 국토종단에 나섰다. 주인공은 철도청 경주기관차사무소 부기관사인 박광훈씨(29). 2일 오전 10시 부산역광장을 출발,국토종단 대장정에 나선 박씨는 해운대역 기장역 동대구역 대전역 조치원역 서울역 파주역을 거쳐 오는 8일 문산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자신이 매일 지나다니는 철길과 가장 가까운 국도를 이용해 국토종단에 나선 박씨는 6일동안 잠을 자지 않고 차량이나 음식,음료 등의 지원도 없이 계속 달리는 '서바이벌 울트라 마라톤'에 도전하게 된다. 3년6개월 경력의 기관사인 박씨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서바이벌 마라톤에 도전하게 된 것은 백혈병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위한 후원금을 모금하고 철도인의 강인함을 알리기 위해서다. 지난해부터 마라톤을 시작한 박씨는 6개월전부터 서바이벌 마라톤을 하기로 마음먹고 맹연습을 해왔다. 국토종단 기간에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www.soaam.or.kr)를 통해 모금행사를 벌이는 박씨는 "힘들고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기필코 완주해 백혈병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에게 삶에 대한 강인한 의지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