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저축은행중앙회가 이달말 회원 저축은행의 BIS비율을 홈페이지에 일괄 공개한다. 이를 계기로 부실 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의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예금보험공사는 연말까지 부실 저축은행.신협의 구조조정에 1조5천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일 예금보험공사와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의 공시규정 강화에 따라 상호저축은행중앙회는 이달말 117개 회원사의 2001회계연도(2001.7∼2002.6) 결산 기준BIS비율 등의 경영지표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일괄 게시, 예금자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모든 저축은행들의 BIS비율이 일반에게 공개되는 것은 처음으로 저축은행은 물론 신용협동조합에까지 그 파장이 미칠 전망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회원은행들 사이에 BIS비율 일괄 공개에 따른 부작용 발생 우려가 팽배해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BIS비율이 상대적으로 나쁜 일부 회원은행들의 경우 고객이탈 걱정이 태산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예보는 최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예보채 차환동의안에서 연말까지증권.보험.저축은행.신협 등 2금융권 구조조정 자금수요로 3조5천억원을 추정, 부실저축은행과 신협들의 예금대지급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수요가 드러난 현대투신.리젠트화재.대양(안양).국민(제주).문경(경북).삼화(익산)저축은행 등과 10여개 신협에 투입될 자금 2조원 정도를 빼면 추가 부실 저축은행과 신협의 대지급에 1조5천억원 정도가 필요할 전망이다. 예보는 현행 금융당국의 경영개선요구 대상인 BIS비율 4% 미만이 9개, 경영개선권고 대상인 BIS비율 5%미만이 11곳 등 총 20개 저축은행이 잠재부실 상태에 있고 162개 신협이 자본전액잠식상태에 있는 것으로 자체분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