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청년들은 대규모 건설사업이나 경제재건의 `돌격대' 역할을 수행한다. 북한의 청년조직인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 산하에는 `속도전 청년돌격대'가 조직돼 군대처럼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도로나 공장ㆍ기업소 등 산업시설은 물론 아파트나 정치 선전물에 이르기까지 각종 건설공사를 도맡아 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월 `강성대국 건설에서 청년들이 돌격대가 되자'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청년들이 `최고사령관(김정일 국방위원장 )의 전투부대ㆍ별동대'라면서 군사와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돌격대 역할을 해야 한다고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청년들은 21세기 조국건설의 담당자들이며 주인공"이라고 지적하고▲어렵고 힘든 부문 진출 ▲전력,석탄,금속공업과 철도운수부문 발전 ▲공장ㆍ기업소 기술개건(改建)과 현대화 ▲첨단 과학기술 발전에서 선구자가 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북한 중앙방송은 28일 `청년절'(8.28)을 맞아 `혁명의 주력군'으로서의 청년역할을 촉구하면서 그동안 이룩한 경제성과를 소개했다. 방송은 91년 2월 청년절이 제정된 이후 지난 11년간 청년들이 안변청년발전소제 2단계, 송원-태천 언제(댐)확장, 태천 5호발전소, 청년영웅도로(평양-남포 고속도로), 평양-향산사이 관광도로, 4.25여관, 광명성제염소 건설 등 전국 곳곳의 주요건설공사를 완공했다고 밝혔다. 속도전 청년돌격대는 창설 이후 20여년간 160여개의 주요 시설ㆍ건축물들을 건설했다고 북한은 밝히고 있다. 현재도 지난해 4월 착공한 평양시 도시건설 사업을 비롯해 염소목장 건설, 토지정리사업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농업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들이 집단적으로 농촌지역에 진출하고있으며 협동농장내에 청년분조(分組)와 청년작업반 등을 조직, 식량증산에 총력을기울이고 있다. 나아가 성진제강연합기업소(함경북도 김책시),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남포시),희천공작기계공장(자강도 희천시) 등 주요 사업장의 생산성 향상에도 적극 참여하고있다. 한편 북한은 청년들의 힘으로 건설된 시설물에는 `청년영웅도로'와 같이 '청년'이라는 단어를 붙이고 있다. 이와 관련, 평양방송은 28일 지난 6년동안 600여개의 중소형발전소를 포함해 모두 860여개의 대상에 청년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두환 기자 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