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관광객들을 상대로 요금을 속이거나 먼 길로 돌아가는 택시 운전사들은 "국가의 적"으로 간주, 총살형에 처해야 한다고 말레이시아 관광장관이 주장. 말레이시아어 일간 신문 베리타 하리안에 따르면 압둘 카디르 세이크 파지르 관광장관은 최근 급증하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이같은 비리를 저지르는 운전사들이 많은 것으로 드러나자 "이들은 공산주의자들이나 마찬가지로 국가의 적"이므로 총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농담이 아니다. 국무회의에서 정식 제의하겠다"고 말했다. 압둘 카디르 장관의 이같은 과격발언은 최근 수도 콸라룸푸르의 택시 운전사중 70%가 표준 미터기를 사용하지 않고 먼길을 돌아가는 등 갖은 수법으로 관광객을 속이는 것으로 밝혀진데 따른 것. 9.11 테러 이후 돈많은 중동인들의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른 말레이시아에는 지난해 사상 최고인 1천280만명의 외국 관광객이 입국, 약63억달러를 쓰고 돌아갔다. (콸라룸푸르 AF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