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환 총리지명자에 대한 국회 인준투표를 앞두고 정당과 사회단체들이 잇따라 의견개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일부 시민단체들은 "도덕성과 개혁성의 판단이 장상 전 총리서리 인사청문회의 잣대와 달라서는 안된다"며 정치권을 압박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는 27일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장 지명자의 재산형성 과정, 우리은행 거액대출, 증여세 탈루, 위장전입 등 수많은 비리의혹이 제기돼 총리직을 수행하기에 적합한 인물인지에 대한 회의적 여론이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도 이날 인사청문회 전 과정을 TV나 신문보도 등으로 모니터링하고 전문가와 시민을 7 대 3의 비율로 무작위 선발한 '시민배심원단'의 찬반투표 결과를 국회에 전달했다. 투표결과 응답자 83명중 60명(72.3%)이 '장 지명자가 총리로 부적합하다'고 답변했고, 적합하다는 답변은 14명(16.9%)에 불과했다. 9명은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전국언론노조, 민주언론운동 시민연합 등 언론유관 단체들은 "더 이상 언론인 출신이라는 점으로 언론인들을 부끄럽게 만들지 말라"며 장 지명자의 사퇴를 요구했다. 학부모와 교사들은 장 지명자의 '맹모삼천지교론'을 문제삼고 나섰다. 학부모 교사들로 구성된 서초.강남교육시민모임은 "강남8학군으로 모여드는 가진 자들의 행렬은 모두 맹모의 교육열로 칭송받아야 하느냐"고 주장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