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길록 < 전자통신硏 원장 > 먼저 정부출연연구소에 대해 연구 예산지원과 역할 수행을 위한 결정권을 부여해야 한다. 우리나라 전체 연구개발비에서 정부부담비율은 25%에 불과하다. 그나마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예산이 지원되고 있어 연구책임자들이 해마다 프로젝트 수주에 나서야 한다. 벤처업계가 기업의 활발한 진입과 퇴출을 통해 첨단 기술의 가능성을 끊임없이 검증해 나간다면 국가적 경쟁에너지를 분출하는 원천이 될 것이다. 연구단지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동연구 인프라구축 역시 연구단지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과학기술인이 자부심을 느낄수 있는 풍토도 조성돼야 한다. 김충섭 < 화학硏 원장 > 대덕연구단지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첫째로 연구원들이 장기비전을 갖고 모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안정된 연구비가 확보돼야 한다. 정부연구비와 과제가 대형화되어 출연기관의 장기비전에 맞도록 조정돼야 한다. 산.관.학.연의 긴밀한 협력체제도 필요하다. 둘째는 첨단기술 분야의 우수인력 유치가 활발하게 이뤄질수 있게 정부와 민간기업의 연구비 투자가 확대돼야 한다. 셋째는 선택과 집중에 의한 경쟁원리를 강화, 우수 연구원을 우대해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출연기관 연구비의 대부분이 정부 연구비임에도 불구하고 선택과 집중이 어려운 것은 부처마다 다른 연구프로그램을 운영해 연구과제가 세분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양규환 < 생명공학硏 원장 > 고인 물은 썩는다. 융합(Fusion)과 변화의 시대를 맞이한 대덕단지는 연구기관간 협력연구와 첨단벤처를 활성화, 기술개발의 견인차가 돼야 한다. 그간 대덕단지내 다양한 연구분야의 전문기관들이 서로의 영역을 이해하고 협력하려는 시도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같은 장소에 모여 있는 이점을 살리지도 못했고 유기적인 협력도 미흡했다. 하지만 새로운 시대에 대비한 대책이 정부에 대한 제도 여건 조성요구 등 넋두리에 그쳐서는 안된다. 스스로가 협력 프로그램 추진을 위한 재원을 조달하고, 공동기획을 하는 등 협력전략을 개발, 실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