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할 당신, 드세요!" 대형 오피스빌딩에 자리잡은 전문 식당들이 이런 슬로건을 내걸고 아침식사 서비스에 잇달아 나서고 있다. 바쁘다는 핑계로 아침을 거르기 일쑤인 직장인들을 상대로 오전 8∼10시에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서울 역삼동 LG강남타워 지하에 있는 양식당 '업타운다이너'는 최근 세 종류의 아침 세트메뉴를 내놓았다. 토스트, 소프트롤, 참치샌드위치 등 주메뉴에 야채샐러드, 달걀프라이, 버섯볶음, 커피 등이 곁들여진다. 가격은 3천3백원으로 저렴한 편. 이 서비스는 아침을 굶은 채 일하는 직장인들이 많다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 (주)아워홈 김재선 사장의 지시로 시작됐다. 같은 빌딩내 '다래'도 아침에 야채죽 새우죽 등 8종류의 죽을 4천∼1만2천원에 판매한다.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센터의 '봉프레델리'는 스크램블 에그, 와플, 팬케이크, 햄에그샌드위치 등이 나오는 아침세트를 5천원에 선보였다. 메뉴에 따라 과일이나 커피를 먹을 수 있다. 증권사 방송사가 밀집한 서울 여의도에서는 CCMM빌딩의 '카페포토'가 인근 직장인들의 아침식사를 책임지고 있다. 달걀요리, 과일주스, 토스트, 커피로 구성된 아메리칸식(1만1천5백50원)이 대표적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