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리포트] '화인텍' .. 내년말 일감까지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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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하반기부터 공장을 풀가동 중입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확보된 물량만으로도 내년 말까지는 공장을 1백% 이상 돌려야할 상황입니다."
경기도 안성 협동화산업단지에 자리잡은 화인텍 제1공장.LNG(액화천연가스) 저장탱크 제작에 필요한 특수 원자재를 생산하는 이 곳 생산라인은 지난 1년 가까이 기본 유지보수기간을 제외하고는 가동을 멈춘 적이 없다.
지난 23일에도 공장은 직원들의 3개조 근무에 의해 24시간 제품을 쏟아내고 있었다.
화인텍 김홍근 사장은 "한국이 LNG선박 시장의 1위 국가"라며 화인텍이 잘나가는 이유를 대신했다.
화인텍은 올 상반기 중 LNG선박용 저장탱크 시장의 60%,육상용(가스저장기지)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보냉제(액화천연가스를 영하1백62도 상태로 유지시켜주는 장치) 패널 특수합금 등 LNG 저장탱크에 필요한 전공정의 일괄 생산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시너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6월 법인인 이 회사의 지난 회계연도(2001년 7월∼2002년 6월) 매출은 전년에 비해 42% 증가한 1천29억원을 기록,설립 17년 만에 처음으로 1천억원을 돌파했다.
당초 목표를 4% 이상 초과 달성한 것이다.
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4%와 77% 늘어난 1백25억원과 94억원으로 집계됐다.
김 사장은 "전체 매출의 66%를 차지하고 있는 초저온 보냉재 부문이 호조를 띠고 있는 게 실적성장의 가장 큰 이유"라고 전했다.
그는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육상용 탱크의 경우 현재 공급 중인 인천 LNG기지에 이어 평택기지에 대해서도 공급후보업체로 선정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실적 부진가능성은 없다는 얘기다.
이같은 실적 성장을 감안할 때 현재 주가는 저평가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 23일 종가와 올 상반기까지의 2002년 실적을 기준으로 할 때 주가수익비율(PER)은 코스닥 시장평균(11∼12배)에 크게 못미치는 4.6배에 머물고 있다.
내년 6월까지의 추정실적을 고려하면 PER가 4배 밑으로 떨어진다.
특히 시가총액(4백32억원)이 6월 말 현재 자본금 잉여금 등으로 구성되는 순자산(4백94억원)에도 크게 밑돌고 있다.
보냉재의 경우 매출처가 삼성중공업 대우조선 현대중공업 등 조선 3사와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으로 다변화돼 있어 가격 등 협상력이 높은 것도 강점으로 지적된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