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9:51
수정2006.04.02 19:53
국회의원들이 '김대업 리스트'에 긴장하고 있다.
의정부사관(하사관) 출신인 김대업씨가 병역비리와 관련된 정치인의 이름을 거론하고 나섬에 따라 일부 의원들이 '병풍(兵風)'의 영향권에 들어간 것이다.
김씨는 21일 밤 기독교방송과의 대담에서 "한나라당 영남권 강모 의원과 민주당 호남출신 김모 의원의 아들이 병역비리에 연루돼 있다"면서 "김 의원 아들의 경우 공소시효를 몇달 넘겼지만 강 의원 아들의 경우 아직 공소시효가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병역비리와 관련된 국회의원 15명의 명단도 조만간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김대업 리스트가 공개될 경우 정치권은 도덕성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며 "대선 정국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원회관 주변에선 벌써부터 상당수 의원들의 관련설이 나돌고 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