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태어난 아기들은 난생 처음 주사바늘에 찔리면서 고통을 예상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는 새로운 조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부설 아동병원 연구진은 21일자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에 게재된 보고서에서 42명의 신생아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그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토론토 대학 약학과 조교수 안나 타디오가 쓴 이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은 당뇨병을 앓고 있는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기들이 출생 후 하루만에 발에 주사를 맞으며 날카로운 고통을 겪은 뒤 이와 유사한 상황에 또다시 부딪치면 곧 아프게될 것이라는 예상으로 심하게 보채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즉, 이 아기들은 정맥 천자를 위해 약솜으로 손등을 닦을 때 당뇨병이 없는 엄마에게서 태어난 정상 아기들보다 훨씬 심하게 얼굴을 찡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정맥 천자는 통상적인 질병검사를 위해 아기의 손등에서 피를 뽑기 위한 절차이다. 이 아기들은 이 과정을 전후하여 다른 보통 아기들보다 훨씬 심하게 얼굴을 찡그리고 몸부림 치며 훨씬 큰소리로 울어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아기들이 이처럼 고통에 아주 민감하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의사들이훨씬 효율적인 주사 관리방법을 발견해야 함을 이번 연구가 시사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 AFP=연합뉴스)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