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2차전지 사업에서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PDP(벽걸이 TV용)에서도 10월중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이에대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성장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덜어줄 수 있는 호재로 평가하고 있다. 21일 삼성SDI 관계자는 "PDP 사업부문이 이르면 10월중,늦어도 연내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 중국 대만 등 해외 바이어의 공장 방문이 크게 늘어나고 있고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전우종 SK증권 기업분석팀장은 "2차전지사업과 PDP 등 신규사업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어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그동안 CRT(브라운관)사업의 성장성이 떨어진다는 이유가 주가의 발목을 잡아왔다. 삼성SDI의 올해 예상이익 기준 PER(주가수익비율)는 6배 수준으로 삼성전기 등 다른 전기전자 업체의 평균 PER 10배보다 훨씬 낮게 거래되고 있다. 삼성SDI는 현재 68% 수준인 CRT의 매출비중이 내년에는 60%로 줄어드는 등 신규 성장사업의 비중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는 2000년 5천4백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5천5백64억원,올해는 6천4백억원(SK증권 추정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전 팀장은 "브라운관의 가격하락,환율불안 등의 변수가 있지만 주가수준은 IT 관련업종 가운데 가장 저평가돼 있다"고 설명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