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기꾼 501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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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 경제활동이 급팽창함에 따라 쇼핑몰.경매사이트 등에서 전자상거래 사기 및 다른 사람의 개인정보를 이용한 통신 사기 행위 등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사이버테러 대응센터는 지난달 15일부터 전국적으로 인터넷 쇼핑몰.경매사이트 사기 및 개인정보 거래 행위 등에 대한 일제 단속을 벌여 지금까지 5백1명을 적발, 이 중 65명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중점 단속대상은 △쇼핑몰.경매사이트 사기 △휴대폰.노트북 할부대납 사기 △다른 사람의 개인정보를 이용한 통신 사기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를 통한 인터넷 이용 행위 △개인정보 유출 행위 등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모씨(29) 등 3명은 자신이 운영하는 쇼핑몰 사이트에 외제 자동차와 가전제품, 노트북 컴퓨터 등을 싸게 판다고 허위 광고해 김모씨(38) 등 1백98명으로부터 3억3천7백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됐다.
이들은 외제 자동차와 가전제품, 노트북 컴퓨터 등 팔 물건이 전혀 없었을 뿐 아니라 계약금 명목으로 고객들로부터 돈을 받은 뒤 사이트를 아예 폐쇄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오모씨(28.여)는 지난 5월 자신의 홈페이지에 '월드컵 개최 기념 사은행사'라며 휴대폰 구입자중 5백명을 추첨, 제주도 여행권.콘도 이용권 등을 준다는 광고를 낸 뒤 김모씨(50)로부터 휴대폰 단말기 값 60여만원을 챙긴 혐의로 적발됐다.
또 증권사 차장 출신인 박모씨(40)는 1998년 9월부터 고객이었던 김모씨(45) 명의를 도용, 통장을 개설한 뒤 김씨의 증권계좌에서 거래대금을 이체시키는 수법으로 53회에 걸쳐 7억5천5백만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 아닌 구멍가게식 인터넷 쇼핑몰에서의 거래 행위는 위험하다"며 "특히 인터넷 쇼핑몰에서 함부로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행위는 피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