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베를린공대 아헨공대 등 8개 대학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서울 상암동에 대규모 첨단기술 연구단지를 건립한다. 이 연구단지에는 앞으로 제4세대 이동통신, 멀티미디어, 물류, 나노, 생명공학, 의료공학, 마이크로시스템, 응용화학 등 11개 첨단 기술연구소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20일 서울 상암동 디지털 미디어 시티내 교육용지(C4)에 입주할 업체로 독일 대학 연구소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는 (주)한독산학협동단지를 선정했다. 서울시는 입주를 신청한 문화방송 등 4개사를 심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하고 오는 30일까지 (주)한독산학협동단지 및 '한독연구단지(KGIT) 설립을 위한 독일 컨소시엄'과 6개월내 구체적 사업계획서 제출조건으로 용지 공급 계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일 연구소가 들어설 용지는 미디어 단지 중심의 2천3백85평 규모로 공급가격은 1백94억5천만원(평당 8백80만원)이다. 이 연구단지가 완공되면 독일 교수 1백40여명이 국내 이공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독일의 첨단 기술을 교육하고 국내 기업들과 산학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한독산학단지는 독일 유학 국내 기업인과 교수 등 2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회사로 2000년부터 독일 대학 연구소의 국내 유치를 추진해 왔으나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한독연구단지 설립을 위한 컨소시엄'은 뒤스부르크대학 등 8개 대학 연구기관이 2001년 6월 설립했으며 호르스트 텔칙 독일 BMW 마케팅담당 사장과 잉고 볼프 뒤스부르크대학 총장이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한독산학단지는 자금 조달에 대해 프로젝트 파이낸싱 전문기관인 대만 오슬로그룹및 스위스 UIT그룹과 투자 및 대출에 원칙적인 합의를 해 문제 없다고 밝혔다. 한상엽 사장은 "대만의 오슬로그룹과는 22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조나단 챙 회장과 투자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독산학협동단지는 서울시와 계약을 체결한 후 시공회사를 선정해 올해말 건축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구단지 완공은 2005년 6월로 예상하고 있다. 독일 대학들은 2-5개씩 컨소시엄을 이뤄 연구소 설립에 참여하게 된다. 특별취재팀 strong-kor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