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나은행에 대한 투자의견이 종전 매수에서 적극 매수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 또 증권사가 제시하는 하나+서울은행의 적정주가도 3만원대를 웃돌고 있다. KGI증권은 20일 "서울은행을 인수하면 그동안 취약한 것으로 평가받던 가계부문의 영업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하나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분기 기준 2.02%에서 연말에는 2.1%,내년에는 2.4%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는 "오는 2005년까지 이월결손금 처리와 관련해 하나은행은 1조1천5백17억원의 법인세 감면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도 수익성 개선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GI증권 심재엽 연구원은 "하나+서울 합병은행의 주식 교환비율은 1 대 1 이상으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요인도 하나은행에 대한 투자메리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합병 이후 불가피한 감원 등 구조조정에 대한 서울은행 노조의 반발과 대주주인 정부의 의결권 행사여부 등은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증권도 이날 합병은행의 목표주가를 3만1천3백∼3만4천원으로 제시했다. 우리증권 이승주 연구원은 "합병은행의 순자산가치(BPS)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23% 정도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목표주가까지 도달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