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를 제외한 모든 메모리시장을 크게 잠식할 수 있는 비휘발성(Non-volatile) 메모리 반도체가 실리콘밸리의 한국계 벤처기업에서 개발됐다.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기반을 둔 오투아이시(www.o2ic.com 대표 최규현)에 따르면 이 회사가 새로 개발한 이 메모리반도체는 일반적인 제품과 플래시 메모리를 융합, 하나의 셀에 넣은 혁신적인 개념으로 20억달러를 웃도는 휴대폰시장 과 네트워크 장비, 디지털카메라 등 각종 제품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투아이시 최규현 박사는 "1㎂(마이크로 암페어) 6-8V 전원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전력소모가 현행 제품의 500분의 1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휴대용 전자정보기기의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맥램(McRAM)으로 이름이 붙여진 이 반도체에 대해 반도체업계 전문주간지 '일렉트로닉ㆍ바이오뉴스(EBN)'도 전력소모가 적고 제조비용도 기존 반도체의 절반 밖에 안되면서 정보처리속도는 S램 만큼 빠르다고 높이 평가했다. 맥램 개발자인 최규현 박사는 서울대를 졸업한 뒤 오리건주립대에서 반도체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인텔,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다 1994년 S램업체인 소프트디바이스, 지난 해에는 오투아이시를 각각 창업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