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가스 등 에너지업계에 인수합병(M&A)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올 상반기 중 에너지기업 M&A에 투입된 자금이 총 5백50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50% 급증했다고 19일 보도했다. 경쟁사의 자산가치가 떨어진 틈을 활용,대규모 주식매입 등을 통해 '기업사냥'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올 상반기 중 최대 에너지업계 M&A는 내셔널그리드(영국 전기회사)와 래티스(영국 가스회사)간의 합병으로 1백81억달러 규모다. 다음은 74억달러가 소요된 RWE(독일 전기회사)와 이노지(영국 전기회사)간의 합병. 엔론이 파산보호신청을 한 이후 미국 에너지기업들도 M&A에 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전력회사인 아퀼라와 코젠트릭스에너지,아메런과 씨티그룹 전력부문의 인수합병이 그 대표적 사례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