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민주당 연석회의에서 친노-반노 진영은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사퇴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특히 안동선 상임고문이 노 후보와 한화갑 대표를 맹비난하며 탈당의사를 밝히자 양측간에 고성이 오가는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안동선 상임고문=노 후보와 한 대표가 사퇴한 뒤 자리를 비워두고 공정하게 출발해야 한다. 후보와 대표 자리를 지키고 앉아서 들어오라고 하면 누가 들어오나. 정치 50년 하는 동안 이런 사기정당은 처음 본다. ▲추미애 최고위원=지도부 전원이 사퇴해야 한다. 다만 당을 공백상태로 둬선 안 되니 시국타개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고 위원장을 한화갑 대표로 해달라. ▲한화갑 대표=후보사퇴 문제는 거론할 필요없다. 장이 마련되면 노 후보도 경선에 뛰어들기로 했다. 당에서는 장만 마련하면 된다. 지금 누구를 지지하느냐 안하느냐 갖고 싸울 필요가 없다. ▲조순형 상임고문=지지도 하락을 이유로 국민참여경선에서 선출된 후보를 교체하는 것은 대국민약속을 파기하는 배신행위다. 신당 논의가 김대중 정권의 책임을 회피하겠다는 발상에서 나온 것이라면 정당정치의 기본인 책임정치를 부인하는 것이다. ▲김영배 상임고문=원로의원이 탈당을 선언했다. 잘못하면 연쇄적 분당사태가 온다. 지난 9일 당무회의서 신당을 의결했는데 한발짝도 못가고 있다. 이 지도부 갖고는 한발도 못나간다. ▲천정배 의원=신당은 우리 당 정통성에 걸맞은 개혁적 국민정당으로 만들어야 한다. 무원칙한 잡탕식 과거 회귀정당을 만들려는 기도가 있는데 그럴 경우 대선에서 필패한다. 경선주자 중에서도 막말하며 당 후보를 해치려는 것은 경선불복의 구태다. ▲김경재 의원=노 후보와 이회창 후보가 대결하면 우리가 이긴다. 정몽준 의원은 후보 검증에 버티지 못할 것이다. ▲이근진 의원=신당 결의가 나온 순간부터 정치적으로 용도폐기된 노 후보는 국외자적 입장을 견지해야 했다. 노 후보와 당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이인제 고문도 한발 물러서 명실상부한 백지신당으로 전국적인 통합신당의 기초가 서야 한다. ▲설훈 의원=노무현-이인제-한화갑 세력들이 뭉쳐야 한다. 인간적 교류가 흘러야 한다. 우리 당이 결속돼 있으면 정몽준 박근혜 의원이 들어올 것이다. 이회창 후보를 이길 수 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