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미국 5대 증권사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조정하는 것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소식통에 따르면 S&P는 메릴린치 증권을 비롯해 모건스탠리 증권, JP모건체이스 등이 최근 투자금융 부문에서 극심한 수익부진에 시달리고 있다며 신용등급하향조정을 고려하고 있다. 또 이들 증권사 외에도 골드만삭스 증권의 단기 신용등급도 하향조정을 검토하고 있으며 리먼브러더스 증권도 현재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ive)'으로 부여하고 있어 등급하향 조정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P의 톰 폴리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의 증권사들은 최근 10년만에 최대폭의수익감소를 기록했다"며 "주식매매와 인수합병 사업도 최근 5년래 가장 부진한 상태로 최근 잇단 대기업 파산에 따른 피해가 크다"고 지적했다. 폴리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개선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부정적인전망이 우세한 편"이라며 "그러나 다음달로 예정돼 있는 하향조정의 폭은 한단계를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증권사에 대한 S&P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은 지난주 경쟁사인 무디스가 골드만삭스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것과는 대조적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S&P가 무디스에 비해 월스트리트 증권사들의 실적 및 전망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지적했다. 한편 현재 S&P는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JP모건에 대해 모두 장기신용등급 `AA'를 부여하고 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