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장, 새롬기술 分社 추진..홍기태 사장측은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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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수 새롬기술 사장이 인터넷 전화사업 이외 부문을 분사시키는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대해 경영권 공방을 벌이는 홍기태 새롬벤처투자 사장측이 반발하고 나섰다.
새롬기술의 장기비전에 관한 양측의 견해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새롬기술 관계자는 15일 "오 사장이 별정통신부문과 멀티미디어부문을 분사시킨 다음 새롬기술을 인터넷전화 전문회사로 특화시키는 구조조정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새롬기술의 인터넷 전화사업부문의 경우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용자수도 늘어나고 있어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박원태 새롬벤처투자 전무는 "그같은 구조조정은 새롬기술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박 전무는 "오 사장은 새롬기술을 인터넷전문회사로 만든 뒤 미국 자회사인 다이얼패드와 합병하는 방안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1천6백억원을 웃도는 새롬기술의 현금성자산이 부실회사인 다이얼패드로 옮겨가는 결과가 빚어진다"고 지적했다.
새롬벤처투자는 새롬기술의 수익모델이 확실치 않은 만큼 현금성자산을 바탕으로 투자회사로 변모하는 것이 기업가치를 상승시키는 길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새롬기술은 올 상반기 1백6억원의 매출을 거둬 지난해 상반기보다 34% 줄어들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상반기 1백84억원에서 올 상반기 1백억원,순손실은 2백10억원에서 84억원으로 감소했다.
박준동·박영태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