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7차 장관급회담] 군사회담 이견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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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마지막 날인 14일 남북 양측은 군사회담 문제에 대한 이견으로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다.
남북 대표단은 지난 13일 오후부터 14일 새벽까지 실무접촉,막후접촉,수석대표 접촉을 잇따라 갖고 의견 절충을 시도했으나 오후 3시40분을 넘기도록 합의를 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중 열릴 예정이던 3차 전체회의는 오후 4시로 연기됐다.
이와 관련,회담 관계자는 "남북회담은 최종 결론을 반드시 봐야 하는데 합의해야 할 의제들은 많은 반면 결론은 집약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북측은 지난 12일 기본입장 발표시 군사실무회담은 언급조차 하지 않았고 13일에는 군사실무회담 개최 필요성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했지만 그 시기는 못박을 수 없다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북측은 대신 8월 말 경추위에서 군사회담 시기를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밝히는 등 이 문제를 피해 가려는 인상이 강했다.
특히 2차 전체회의 도중에는 세 차례나 평양으로부터 훈령을 전달받으면서도 이 부분에 대한 입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오전 중에도 북측의 가시적인 태도변화가 없었고 실무접촉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오후에 양측간 실무접촉이 재개됐으나 입장차를 쉽게 좁히지 못했다.
이에 대해 남측도 이번 장관급회담의 성과가 '군사실무회담' 성사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보고 배수진을 침에 따라 남북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됐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