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제유가는 이라크가 유엔 무기사찰단의 재입국 가능성을 일축함으로써 중동지역의 긴장감을 다시 고조시켰다는 지적으로 급등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지난주말에비해 배럴당 1달러(3.7%)나 급등한 27.86달러를 기록, 지난달 17일 이후 약 한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9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70센트(2.8%) 오른 26.04달러에 거래를 마쳐 26달러선을 회복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최근 미국의 공격 임박설이 나도는 가운데 이날 이라크가 무기사찰단의 재입국 가능성을 배제하며 미국을 비난하고 나섬으로써 공격가능성이 더커져 향후 원유수출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IFR페가수스의 팀 애번스 애널리스트는 "이라크의 이날 반응에 대해 유엔 안보리의 시선이 고울 리가 없다"며 "미국은 이를 (이라크에 대한 공격에) 적극적으로이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알라론 트레이딩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이날 유가는 뉴욕증시 약세소식으로장초반 약세를 나타냈으나 이라크가 시장분위기를 반전시켰다"며 "미국 헬리콥터가페르시아만 상공을 돌고 있다는 보도가 나가면서 중동지역의 불안감을 고조시켰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