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기금들이 조세 피난처로 본사를 옮긴 기업들에 대한 투자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 보도했다. 1조달러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연기금들은 이날 뉴욕에서 모임을 갖고 이를 논의했으며,최종 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타이코 잉거솔-랜드 쿠퍼인더스트리 글로벌산테페 등 22개 대기업 주식을 매각하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는 별도로 미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캘퍼스)은 오는 19일,캘리포니아 교사연금은 10월2일 각각 투자 이사회를 열고 이 방안을 독자 심의한다. 이들 2개 연기금이 조세 피난처 기업에 투자한 금액은 7억3천5백만달러에 이른다. 캘퍼스의 한 관계자는 "조세 피난처를 이용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중단 결정이 나올 경우 주식매각이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