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향후 2년간 시내 상습 침수지역의 다가구주택 2천8백가구를 매입한다. 서울시 도시개발공사는 수해 예방과 공공 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올해와 내년에 각각 1천4백가구씩의 '상습 침수' 다가구주택을 사들이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이미 올해 상반기까지 4백79가구를 매입했다. 시의 매입 대상은 5가구 이상 거주가 가능한 다가구주택이다. 매도 의사가 있는 다가구주택 소유자나 부동산 중개업소는 이달말까지 토지.건축물관리대장과 등기부 등본을 갖춰 도시개발공사에 매도 신청서를 내면 된다. 매매가는 도시개발공사가 지정한 공인 감정평가기관의 평가금액으로 결정된다. 소유자가 가격에 불만이 있을 경우 팔지 않아도 된다. 시는 매입한 다가구주택을 리모델링하거나 보수해 지하층과 불법 '옥탑방'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공공 임대주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다만 기존 세입자의 임대차 계약은 그대로 승계해 줄 방침이다. 한편 최근 집중호우로 서울에서만 6천7백여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은 것과 관련, 시는 상습 침수구역의 건물 신축 때 1층 이하 지하층의 주거를 포기할 경우 건물 층고를 올려주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문의 서울시 도시개발공사 재개발팀. (02)3410-7184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