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광주] '이마트-롯데마트' .. 상권겹쳐 경쟁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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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상무신도심에 있는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지역 상권을 놓고 한치 양보 없는 경쟁을 벌이는 맞수다.
두 점포간 거리가 5백m도 채 안돼 상권이 겹치다 보니 한쪽은 도태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에 경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더욱이 상무지구는 광주시 신청사가 건립되는 등 최대 상권으로 부각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먼저 입점한 곳은 롯데마트(점장 위재설).
지난 2000년 9월에 오픈하면서 광주지역에 본격적인 대형 할인매장 시대를 열었다.
매장면적 3천6백평으로 롯데마트 매장 중 가장 큰 규모다.
한달 평균 8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올들어 흑자로 전환하는 등 순항중이다.
지난해 9월 인근에 이마트(점장 조병종)가 들어서면서 롯데마트의 독주에 제동이 걸렸다.
매장면적 3천3백평 규모로 지방행정동우회 건물을 임대해 오픈한 이마트는 국내 할인점 업계 1위의 명성과 노하우로 롯데마트가 선점했던 시장을 급속도로 잠식했다.
철저한 시장조사로 가격 경쟁력 우위를 꾀했고 '무조건 교환 환불'이라는 파격적인 사후관리체제도 동원했다.
공격적인 경영 덕에 이마트의 매출액은 단시일에 롯데마트를 근소한 차로 따라잡는 데 성공했다.
그렇지만 임대매장이어서 영업시간 탄력운용 등에 제약이 따르고 교통이 다소 불편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양상이다.
이 정도로는 성에 안 찬다는 태세의 이마트는 신선식품 의류 가전 등 상대적 강세품목을 통한 우위확보를 노리고 있다.
롯데마트도 상품구색 등 단점을 보완하고 매장 리뉴얼 등을 통해 1등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워낙 강해 두 매장의 2라운드 불꽃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