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신탁계정이 올 상반기중 주식매매로 1천5백억원 이상의 이익을 낸데 힘입어 총 5천8백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6월 말 현재 19개 시중은행의 신탁 예탁금이 지난해 같은 시점(86조원)보다 35% 늘어난 1백16조2천4백억원이며 유가증권 투자, 대출 등으로 상반기 중 모두 5천7백9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은행 신탁계정은 이 기간중 주식매매를 통한 이익이 크게 늘어 지난해 상반기 4백60억원 적자에서 1천5백40억원 흑자로 반전됐다. 대출 등으로 운용돼 자산건전성 분류 대상이 되는 자산 72조5천억원 가운데 '고정이하'의 부실자산 비율은 1.6%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6월중 장부가 평가 신탁상품의 평균 배당률은 5.69%"라며 "채권수익률 감소와 신탁대출금리 인하에 따라 지난해 말보다 배당률(이자)이 0.85%포인트 줄었으나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보다는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