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특구내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미군2명이 맥주잔을 갖고 나가려다 이를 제지하는 한국인 아르바이트 종업원을 때려 상처를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9일 오후 11시 10분께 경기도 동두천시 보산동 외국인 관광특구내 S클럽 주점에서 맥주를 마시던 미2사단 소속 워커 토니(30) 상병 등 미군 사병 2명이 맥주잔이맘에 든다며 주인 이모(49.여)씨에게 잔 1개당 3달러를 주기로 하고 맥주잔을 갖기로 했다. 토니 상병 등은 그러나 잔 1개값만 지불한채 맥주잔 2개를 갖고 나가다 주점 아르바이트를 하던 이모(49.청원경찰)씨가 뒤쫓아와 "3달러를 더 내라"고 요구하자 주점 앞길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주먹으로 이씨의 얼굴 등을 때려 타박상을 입혔다. 주인 이씨 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토니 상병 등을 인근 동연파출소로데려가 1차 조사를 마친뒤 의정부경찰서로 연행, 10일 오전 4시께 구금인수증을 받고 미군 헌병대에 이들의 신병을 인계했다. 폭행을 당한 이씨 가족과 주점 주변 상인 10여명은 파출소로 찾아와 "진상을 밝힐때까지 미군측에 신병을 넘기지 말라"고 요구하며 1시간동안 항의를 벌이다 자진해산했다. (동두천=연합뉴스) 김인유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