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16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권 대표는 회견에서 "우리 사회의 근본적 개혁이라는 역사적 과제는 새로운 정치세력과 개혁적 대통령이 담당해야 한다"며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오는 12월 대선에 당당하게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이어 "김대중 정권에 대한 국민의 심판의지가 구악세력인 한나라당의 정권탈환으로 귀결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노동자·서민의 대안정권 창출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