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실시된 북제주군 선거구는 한나라당 양정규 후보가 민주당 홍성제 후보에 시종 뒤지다가 개표율이 90% 가까이 가자 따라잡기 시작하는 대역전극이 펼쳐졌다. 개표 초반 홍 후보는 득표율에서 20%에 가까운 격차를 보이며 앞서갔다. 그러나 개표율 70%선에 돌입하면서 서서히 격차가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개표율이 88%선에 이르자 홍 후보 50.4%에 양 후보는 49.6%로 따라붙었다. 양 후보는 개표율 95%를 넘으면서 역전에 성공,결국 6백63표차로 신승을 거뒀다. 양 후보측 선거운동 관계자는 "개표 후반부에 양 후보를 지지하는 북제주 동부의 조직성 몰표가 나오면서 승리하게 된 것 같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