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이 부산은행에 대한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잠재적인 부담으로 작용하던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지난 6월말 만기를 맞으면서 호전된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7일 30만주를 사들인데 이어 이날 13만주를 순매수했다. 지난달 5일 BW 전환물량이 상장되면서 외국인 지분율이 9.02%로 떨어졌으나 이후 지속된 순매수로 이날 지분율은 11.14%로 높아졌다. 국내 기관도 지난달 4백78만주를 사들인데 이어 이달에도 50만주 가량 사들인 상태다. 부산은행 박기태 부행장은 "지난달 자산규모 세계 1위인 피델리티펀드가 탐방한데 이어 이번주에는 세계 2위인 캐피털펀드도 다녀가는 등 BW 만기 이후 외국계 펀드의 탐방이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박 부행장은 "BW 행사로 자본금이 2천5백억원 가량 늘어나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이 국내 최고수준인 13.4%로 높아진 데다 주식 유동성이 증대됐다"며 "외국계 기관이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