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부터 내린 전국적인 호우로 18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고 재산피해는 414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지난 7일 오전 6시30분 강원도 원주시 일산동에서 박상래(59)씨가 축대붕괴로 사망하는 등 지난 4일부터 내린 비로 8일 오전 8시 현재 14명이사망하고 3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또 지난 6일 오후 6시5분 충북 괴산군 문광면에서 김명웅(68)씨가 농수로를 건너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강원도 영월 동강 주변 75가구 528명이 집이 물에 잠겨 인근 학교와관공서, 경로당, 이웃집 등으로 긴급히 대피하는 등 전국적으로 854가구 2천412명의이재민이 발생했다. 재산피해는 도로 및 다리 104개소 69억2천900만원, 하천 305개소 228억8천400만원, 수리시설 72개소 29억500만원, 농로 등 소규모 시설 264개소 87억7천100만원 등모두 414억8천9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121억8천700만원으로 가장 많고 경기 98억2천만원, 강원 80억2천900만원, 충남 80억500만원, 전북 25억9천700만원, 서울 1억2천100만원, 기타7억3천만원 등이다. 건물은 전국적으로 8천115채가 물에 잠겼으며 농경지는 8천10ha가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으나 홍수주의보가 발효 중인 금강, 섬진강, 낙동강 주변 농경지 침수는더 늘어날 전망이다. 호우로 도로침수가 잇따르면서 지난 7일 오후 2시부터 한강철교 아래 강변북로와 반포대교∼양화대교 사이 올림픽대로의 차량이 통제되고 있으며 한강 잠수교는수위가 현재 10.21m에서 계속 낮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잠수수위인 6.50m를 넘어 차량운행이 금지되고 있다. 중앙고속도로는 단양군 매포읍 현곡터널 상행선이 통제돼 남제천 IC로 우회되는등 일부구간의 운행이 금지되고 있으며, 국도는 강원도 인제군 한계령 44번, 태백시31번, 정선군 38번, 경북 봉화군 35번 등 4곳의 차량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철도는 영동선 영주↔강릉 사이의 임기1터널 측벽붕괴로 운행이 일시 중단됐으나 이날 오전 9시부터 개통 예정이며 태백선 제천↔동백산 구간과 정선선 증산↔별어곡 구간은 이날 오전 3시35분부터 정상 소통되고 있다. 연안여객선은 97개 항로 148척의 선박 중 85개 항로 130척의 운항이 통제되고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