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사흘째 오르며 1,200원대로 올라섰다. 한달전 수준으로 회귀한 셈.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한 외국인의 주식순매도를 비롯, 엔화 약세, 역외매수 등이 환율 상승을 유도했다. 시중 물량은 부족한 감을 보였으며 휴가철 등을 반영, 매매 주문이 두텁지 않은 탓에 환율은 호가없이 듬성듬성 움직이며 변동성을 키웠다. 장중 1,210원대까지 급등했던 환율은 업체 네고물량 등에 막혀 오름폭 확대는 약간 제한을 받았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1.20원 오른 1,209.20원에 마감, 종가기준으로 지난 6월 25일 1,213.70원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가리켰다. 장중 고점은 1,213.00원으로 지난 6월 25일 장중 1,214.30원까지 올라선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었으며 저점은 1,202.50원을 기록했다. 하루 환율변동폭은 10.50원에 달해 8월 들어 나흘째 장중 10원 이상 이동하는 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보다 5.00원 높은 1,203.00원에 출발한 환율은 이내 저점인 1,202.50원으로 내려선 뒤 오름폭을 확대, 9시 56분경 1,211.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매물 공급으로 추가 상승이 제한된 환율은 10시 48분경 1,206.00원까지 조정된 뒤 매수세 재강화로 1,210원선을 재차 등정했다. 그러나 환율은 1,210원대 대기매물로 11시 41분경 1,205.80원까지 흘렀다가 53분경 1,209.00원까지 반등하는 등 걷잡을 수 없는 등락 끝에 1,208.7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오전 마감가보다 1.80원 높은 1,210.5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고점경신에 나서 1시 34분경 고점인 1,213.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환율은 소폭 반락, 한동안 1,209∼1,211원에서 등락하다가 업체 네고 등으로 3시 34분경 1,206.60원까지 추가 하향했다. 그러나 달러/엔이 120엔대로 재상승, 3시 51분경 1,210원까지 오른 뒤 매물벽에 막혀 1,207∼1,209원을 오갔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