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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속으로 떠나는 여행] 김민기 장편소설 '들꽃 향기로 남은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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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은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하고 세상을 풍요롭게 이끄는 고귀한 감정입니다.사랑이 없는 삶은 영혼이 살지 않는 육신과 같습니다...사랑의 실천을 위한 글을 쓰고 ,글을 쓰면서 널리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 가고 싶습니다"(작가의 말중) "가슴에 새긴 너""눈물꽃"등으로 독서계에 반향을 일으킨 김민기씨가 신작 장편소설 "들꽃 향기로 남은 너"(은행나무,전2권.각8천5백원)를 내놨다. 이 책은 마치 어린 시절에 본 순정만화처럼 쉽게 읽힌다. 작가의 말에서 알 수 있듯 복잡한 장치나 문학적 기교없이 소설의 영원한 테마라 할 수 있는 "사랑"을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 특유의 섬세한 심리묘사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스토리 전개도 부담없이 책장을 넘기게 만드는 요소다. 회화과 3학년생인 신우는 후배로부터 교육대학교 3학년인 혜린을 축제파트너로 소개받는다. 별 생각없이 나갔던 신우는 맑고 고운 심성을 가진 혜린에게 호감을 느낀다.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만 같던 두 사람 사이에 신우의 고교동창인 미라가 미국유학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마찰이 생기기 시작한다. 신우와의 사랑에 별다른 걸림돌이 없을 것이라는 확신과 함께 귀국한 미라는 혜린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광기 어린 집착의 세계로 빠져든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혜린은 병원에서 유방암이라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진단을 받는다. 가슴을 잃은 혜린의 상처는 애써 의미를 두지 않으려 노력하는 신우 앞에서 더욱 깊어져만 간다. 예상치 못한 이별은 신우를 더욱 절망의 나락으로 몰아넣는다. 그러나 둘 사이의 이별은 오래 가지 못한다. 신우는 아무도 몰래 지방에 내려가 있는 혜린을 찾아 나선다.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이전보다 더욱 굳은 사랑을 맹세하지만 일은 더욱 꼬여만 간다. 어찌 보면 영화나 드라마의 단골메뉴로 수도 없이 등장했을 법한 내용이지만 어떠한 과장이나 위선없는 진솔한 사랑 이야기로 잔잔한 감동을 이끌어 내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잊혀진 대학시절의 사랑이야기가 그리운 사람에겐 아련한 옛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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